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스페인에서 현지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전세기 운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스페인한인총연합회에서는 한국으로의 귀국 희망자 수요 조사를 지난 20일부터 벌이고 있다. 마드리드 한인회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수요조사는 대사관 및 정부와는 관계없이 민간 차원에서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인회 측은 “정부 주도 전세기 운항은 귀국 수단이 없는 최후의 경우에만 가능하다”며 “수요조사 취합 시점 자체도 3월30일 이후다. (귀국 희망자는) 항공편 찾기를 멈추지 마시고, 기회가 있으시면 바로 귀국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이형민 마드리드 한인회 부회장은 2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접수는 지역 한인회별로 진행을 하고 있다”며 “사흘에서 나흘 정도 지금 진행을 했고 제가 직접 받고 취합을 하고 있는데 110명 정도 귀국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형민 부회장은 스페인 상황에 대해 “이제 외국인의 입국이 거의 금지되다시피 한 상황이니까 비행기들이 입국이 안 되면 비행사들이 나가는 비행기도 같이 다 취소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스페인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23일 오전 0시부터 30일 간 한시적으로 유럽연합(EU) 및 쉥겐협약국 역외 국민의 스페인으로의 비필수적 여행을 금지한다고 22일 발표했다.
그는 “(수요 조사는) 한인회가 처음부터 시작을 했다기보다는 유학생 커뮤니티에서 조사를 시작하다가 한인회한테 도움을 요청을 했고, 그래서 저희는 유학생 역시 한인이라고 볼 수 있기에 저희가 대신해서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 같은 경우에는 어린 나이에 축구 유학을 왔다든지 이런 학생들이 많이 있는데. 지금 학교도 안 움직이니까 굉장히 고립돼서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정부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일 기준으로 2만8572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하루 동안 394명이 추가돼 1720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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