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주말 종교시설의 주일예배 등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 가운데 전국 절반 이상의 교회가 예배를 중단하거나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배를 강행한 교회 가운데 3185곳이 방역수칙 준수를 어겨 행정지도를 받았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교회의 방역수칙 준수 상황을 점검한 결과, 전국 교회 4만5420곳 중 2만6104곳(57.5%)이 예배를 중단하거나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예배를 진행한 1만9316곳은 대부분 방역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3185곳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자체는 해당 교회들에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지난주부터 교회 예배 중단을 당부해 현장점검에 나선 경기도의 경우 137곳의 교회가 방역수칙 준수를 어겨 앞서 감염병관리법에 의거한 벌금 300만원 등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자발적으로 동참해 주고 계시는 국민들과 특히 종교계 지도자, 신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며 “방역지침을 위반한 일부 교회의 행동에는 단호한 법적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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