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제주시 도령로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시설, 장비, 인력 등 법적 기준을 갖추고 23일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권역외상센터는 소생구역과 중환자실 20병상, 수술실 2곳, 40병상 규모 입원실 등 각종 외상환자 전용 의료시설을 신규로 도입했다.
중증외상환자를 집중 치료하기 위해 외상환자 전담 전문의 10명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등 외상 지원 전문의 30여 명을 위촉하는 등 협진체계를 구축하고 전담 간호인력 60여 명을 배치했다. 제주한라병원은 2016년 보건복지부의 권역외상센터 설치 지원사업에 참여해 제주지역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됐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내부 출혈 및 다발성 골절 등 손상을 입은 중증외상환자들이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외상전용 치료센터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하면 다른 지역으로 신속히 이송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다”며 “권역외상센터 개소로 의료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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