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22년 6월 개관을 목표로 서울의 역사·문화자원을 통합·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서울시 통합 수장고’ 건립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시립박물관과 미술관의 수장 공간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시는 ‘박물관 도시, 서울’ 사업을 진행하면서 10년간 신규 박물관과 미술관 10곳을 열었다. 향후 3년간 6곳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지난해 말 현재 서울시립박물관과 미술관의 수장품은 35만 점이며, 2030년에는 70만 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역사박물관의 수장률은 95%에 이른다.
시는 지자체 응모와 심사를 거쳐 횡성군을 건립 부지로 선정했다. 횡성군에 들어서는 통합 수장고는 4만4615m²의 부지에 연면적 9000m² 규모로 지어진다. 일반 수장고에는 환경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소장품을 보관하며 기온이나 습도 등에 민감한 토기, 필름 등을 관리하기 위한 특별 수장고도 마련한다. 3차원(3D) 스캐너, 엑스선 투과 조사기 등의 장비와 전문 인력을 투입해 유물의 보존처리, 복원 등을 진행하는 보존처리실도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통합 수장고를 소장품 보관뿐만 아니라 유물 보존처리 과정 체험, 상설 전시, 교육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횡성군은 고속철도(KTX) 역사, 시외버스터미널 등과 연계한 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는 등 수장고 방문객과 관광객 수요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 통합 수장고는 서울의 역사·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 보존하기 위한 든든한 문화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와 횡성군의 상생협력 결과로 만들어질 통합 수장고가 소중한 문화자원 및 관광명소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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