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재유행, 면역력 아닌 사회적 거리두기로도 막을 수 있어”

"60% 이르는 방어력 이상 효과 거둘 것"

방역당국이 전체 인구의 60%가 면역력을 가져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막을 수 있다는 중앙임상위원회의 ‘집단면역(herd immunity)’ 이론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로도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안타깝게도 뚜렷한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매우 효과적인 코로나19의 중요한 방역대책”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이뤄지게 되면 전체 인구의 60%에 이르는 방어력 이상으로 상당히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충분히 가치 있고 의미가 큰 방역대책”이라며 “종료 후에도 생활 속 방역을 통해 개인위생, 기침예절, 아프면 쉬다가 선별진료소를 찾는 등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권 부본부장은 “연령이 많거나 면역이 저하된 환자들 중에 사망자가 많이 나오고 있고 코로나19도 예외 없이 높은 치명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앞으로 4월 5일까지 2주간 진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국민 여러분들이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23일 국립중앙의료원 전문가들로 구성된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는 “(억제위주 방역정책을) 한없이 가면 한 집단이 일정 수준 면역도가 도달하기까지 어쩔 수 없이 유행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집단면역’을 제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학연기, 가족돌봄휴가제 등 억제정책은 지속 가능성이 떨어져서 사람들이 스스로 코로나19 면역을 갖도록 하자는 이론적 주장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