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4일 “지난 2월 28일 창원 구산면 주변 굴 양식장에서 노로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됨에 따라, 추가 검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해만 해역의 노로바이러스 정밀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 총 12개 조사정점 중 9개 정점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어 노로바이러스가 진해만 해역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진해만 해역의 굴 양식장은 현재 수확을 대부분 종료한 상태이며, 3월부터 생산된 물량은 모두 가열조리용으로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해수부와 경상남도는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진해만 해역을 포함한 경남지역 해역에서 생산된 모든 굴 제품에 ‘가열조리용’ 표시를 부착하여 판매하도록 조치했다. 또 노로바이러스 정밀조사 대상 범위를 한산·거제만, 자란만‧사량도 해역 등 경남지역 해역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는 굴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예방을 위해 굴을 날것으로 먹지 말고 반드시 익혀서 먹고, 손‧발을 자주 씻는 등 개인 위생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여 85℃ 이상 가열 시 사멸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겨울철 강우량이 증가한 것을 노로바이러스 확산의 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강우량 증가로 빗물과 함께 육상의 노로바이러스가 주변해역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번 노로바이러스 검출을 계기로 환경부, 지자체 등과 협력하여 연안 지역의 하수처리시설을 확충하는 등 육상오염원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수산물 식중독 사고를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 패류독소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등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위해 생산단계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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