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2017년 지진으로 파손된 주택과 상가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공공시설을 짓기로 했다. 철거 대상 건축물은 안전진단에서 위험 판정을 받았다. 포항시는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등 공동주택 12개동과 상가 1개동 등을 철거하고 2023년까지 도서관, 어린이집, 체육관 등을 건립하는 특별재생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대성아파트 철거 현장은 이강덕 포항시장과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지역 주민 등이 참관했다.
대성아파트 등 철거 대상 건축물은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진앙과 가까운 곳이라 큰 피해를 입었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흥해읍을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하고 피해 주택에 대한 보상 근거를 마련했다.
포항시는 지난해부터 아파트 부지 매입비와 공사비 등 사업비 2257억 원을 편성해 대성아파트 등과 관련된 특별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성아파트 일대에는 공공도서관과 시립어린이집, 장난감어린이집, 키즈카페, 메모리얼파크 등 문화와 복지 역할을 동시에 담당할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소의 시설 일부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기업에 매각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철거 인력의 입국이 늦춰지고 있어 철거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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