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 감염 발생률은 15.0%…무증상 전파는 없어
"승강기 등 짧은 시간, 일상 접촉 감염 가능성 낮아"
158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구로 콜센터에서 43.5%는 11층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고위험 집단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돼 관리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5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구로 콜센터에서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가 합동 대응한 1143명 대상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현재까지 구로 콜센터에서는 158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전날대비 이날 추가 확진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158명 중 97명이 직원이다. 11층 근무자는 94명, 10층 2명, 9층 1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그 외 층에서는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11층에서는 216명의 근무자 중 43.5%인 94명이 감염돼 확진환자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정 본부장은 “이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콜센터의 업무 특성과 밀집한 환경으로 인해 비말이 상당기간 전파돼 상당히 높은 감염률을 보인다는 것”이라며 “이런 대규모 집단감염이 지역사회 고위험 시설에서 확산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고위험 시설의 환자 조기발견과 관리대책 강화가 필요하며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로 콜센터가 위치한 빌딩 근무자로부터 ‘2차 전파’로 감염된 확진환자는 61명이며 이 중 34명은 가족, 5명은 지인, 22명은 부천생명수 교회 교인이다.
가족 중에는 전체 접촉 가족 226명 중 34명이 감염돼 15.0%의 감염 발생률을 보였다. 그러나 97명의 직원 확진자 중 무증상 감염자 8명의 가족 접촉자 16명 중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없었다.
정 본부장은 “이는 빌딩내 공조시스템을 통한 층간 확산 가능성과 개인 간 짧은 시간 만남 등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음을 시사하며 승강기, 로비 공동 사용과 같이 짧은 시간 일상적 접촉에 의해 감염될 가능성도 낮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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