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 연구팀, 초미세먼지로 인한 망막 손상 규명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5일 16시 05분


동의대는 한의학과 최영현 교수, 항노화연구소 이혜숙 박사 등이 참여하는 연구팀이 초미세먼지로 인해 안구의 가장 안쪽인 망막의 기능손상 발생 기전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장기간 노출될 경우 충혈, 각막염, 결막염 등 안구에도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연구는 미세먼지가 안구표면에 미치는 영향에만 제한돼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초미세먼지가 망막색소상피세포의 이동성을 증가시키면서 세포 구성에 영향을 미치고, 세포 안을 구성하는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에 기인하는 망막색소상피세포의 상피-중간엽 전이 과정을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이공분야기초연구지원 사업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으며, 환경과학분야의 세계 3대 학술지 중 하나인 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Pollution’(환경오염) 온라인판에 지난 4일 발표됐고, 오는 7월호에 게재된다.

논문에는 교신저자인 동의대 최영현 한의학과 교수와 항노화연구소 이혜숙 연구교수(제1저자)를 비롯해 항노화연구소 소속 교수 및 연구원 등 11명이 참여했다.

최영현 교수는 “눈의 뒤쪽 영역에 대한 초미세먼지 국소 노출에 대한 유해성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성과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초미세먼지 노출이 안구표면 뿐만 아니라 망막에도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미세먼지 노출에 대한 예방책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또 “후속 연구를 통해 초미세먼지 노출에 대한 각막 및 망막의 생체 내 영향 평가를 진행하고, 미세먼지에 의한 안과질환 대응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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