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천초, 내곡중, 세종과고 등 10개교 선정
정규수업 시간표 짜서 학생·부모 제공해야
교육부, 원격수업 수업일수·시수 인정 검토
서울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계속 이어질 때를 염두에 둔 원격교육 시범학교 운영에 나선다.
교육부가 코로나19 유행에 학교 온라인 개학을 검토하면서 이에 대응한 온라인 수업 일반모델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25일부터 내달 3일까지 서울 내 초·중·고교 10곳을 골라 원격교육 시범학교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선정 학교는 상천·영풍·신미림·원효초등학교, 내곡·종암·창덕여자중학교, 세종과학·휘봉·서울여자고등학교다.
이들 학교는 한 주 정규수업처럼 시간표를 짜서 학생, 학부모에게 제공해야 한다. 해당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교육부와 시교육청에 보고한다.
수업시간은 정규수업 시간에 준해 확보해야 하며, 여기에는 동영상 시청, 학생 과제수행 시간 등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
출석도 학생의 원격수업 참여를 증빙할 수 있는 방안을 학교가 강구해야 한다. 과제물을 제출하는 방식으로도 허용한다.
온라인 인프라가 부족한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도 배려하는 방안을 세워야하며, 참여하지 않는 학생에게는 보충학습 계획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
이는 평가의 목적이 아니라 원격수업 운영 중 문제점과 대책을 찾아보기 위함이다. 이 기간에 시행하는 수업은 수업시수로 인정하지 않는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제시하는 과제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지 않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공개한 원격수업 운영 가이드라인 시안에서 각 학교에 “성취기준 및 학습 환경 등을 고려해 다양한 수업 형태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며 “가급적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교무실 환경 구축, 교원 연수 등에 쓰도록 학교당 1000만원씩을 지원한다.
이날 교육부는 원격수업을 학교 수업일수와 시수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열린 원격교육 온라인 업무협약식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부득이하게 수업이 중단되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자 4월6일 개학 방식에 온라인 개학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격수업 기준안을 마련해 학습공백 장기화를 방지하고, 장기적으로 온-오프라인 융합 수업 모형을 확산한다는 내용의 ‘원격교육 지원계획’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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