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 자료를 분석해 조주빈 일당이 텔레그램 유료회원들에게 ‘입장료’로 받은 가상화폐의 지갑주소(계좌)를 30개 가까이 찾아냈다. 가상화폐는 보안등급이 높은 ‘모네로’가 약 15개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이었다. 조주빈은 주로 본인 이름을 쓰지 않고 공범인 직원 등 차명계좌를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등급이 높은 대화방에 들어가려면 더 많은 입장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거래명세에서 얼마를 입금했느냐에 따라 범죄 관여 정도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박사방’의 회원 수가 최소 1만 명이어서 경찰은 ‘박사방’ 관련 거래명세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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