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27일 “최근 해외유입 환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입국자는 주의사항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해외유입으로 인한 전파 차단을 위해 입국단계에서의 철저한 검역과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이 이날 발표한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는 이날 0시기준 309명으로 총누적 환자의 3.3%다. 이중 외국인은 31명이다.
유입 나라별로 보면 △유럽 179명 △미주 74명 △중국 외 아시아 37명 △중국 17명 △아프리카 2명이며, 검역 단계에서 발견된 사례가 144명, 유입 후 지역사회에서 발견된 사례가 165명이었다.
이날 0시기준 새로 확인된 해외 유입 확진자는 19명으로 전체 신규확진자(91명)의 20.9%였다. 검역단계에서 확인된 사례가 13명, 유입 후에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사례가 6명이었다.
전날에는 신규 확진자 104명 중 절반 이상인 57명이 해외유입 사례로 확인돼 최근들어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해외입국 확진자는 이달 둘째 주(8일~14일) 19명에서, 셋째 주(15일~21일) 94명으로 증가한 뒤 이번 주 165명으로 크게 늘었다. 아직 28일 집계가 남아있다.
특히 이번주 165명은 누적 해외유입 확진사례 309명의 53.4%를 차지한다.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 및 진단검사를 하고 있으며, 이날부터는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및 유증상자 검사를 하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유럽 및 미국 지역 입국자는 공항 도착 후 바로 집으로 귀가해 주시고, 대중교통 이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자차를 이용하며, 이동 중에는 마스크 착용을 당부한다”며 “28일부터는 자차 이용이 어려운 입국자를 위해 전용 공항리무진 버스, KTX 전용칸 등 교통 지원 실시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의심증상(발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즉시 담당자 또는 자가격리앱을 통해 연락해서 검사를 받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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