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사율 추이가 심상찮다. 사망자가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27일 현재 치사율이 1.49%까지 올랐다. 이달 초 치사율은 0.4%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18일 1%를 넘긴 뒤 계속 증가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139명으로 전체 확진자 9332명의 1.49%다. 전날(1.42%)보다 0.07%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들어 요양병원과 병원의 암센터 등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이 가운데 중증·위중 환자가 많아 고령층 치사율이 올라가고 있는 추세다.
특히 80세 이상 치사율은 15.19%로 나타났다. 80대 누적 확진자 428명 중 54명이 사망한 것이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분석한 중국의 80세 이상 치사율인 14.8%(2월 11일 기준)보다도 높다. 70대 치사율은 6.51%이다. 역시 같은 날 기준 중국의 70대 치사율(8.0%)과 비슷하다. 60대(1.79%)와 50대(0.57%), 30대(0.1%), 40대(0.08%)가 뒤를 이었다. 27일 기준 코로나19 중증 환자는 25명, 위중 환자는 56명에 달한다. 20대 1명이 위중하고 40대 2명이 위중하고 2명이 중증인 상황이다.
완치되는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누적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은 48.5%. 9332명 중 4528명이 완치됐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부분 고령자는 심혈관질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증환자를 빨리 치료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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