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는 구로3동 소재 만민중앙교회 교인과 영상 제작 관계자 등 24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금천구 주민 A 씨(40)의 동선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A 씨가 22일 만민중앙교회를 방문한 사실이 나타났다. A 씨는 만민중앙교회 교인으로 동작구에 있는 교회 관련 시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관련된 검사 대상자 중 33명이 26일 구로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2명은 A 씨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이고 나머지 1명은 교인이다. A 씨의 부인(33)과 구로구에 사는 A 씨의 장모(58)도 확진자로 판명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A 씨와의 접촉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구로구는 27일 만민중앙교회를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진행했다. A 씨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200여 명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교회 마당에 임시로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198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55세 남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A 씨를 포함해 만민중앙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7명이다.
방역당국은 A 씨가 근무하는 동작구의 교회 관련 시설에 대해서도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곳을 폐쇄하는 한편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시설에는 목사 사택 이외에도 교인들이 거주하는 공간과 기도실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민중앙교회는 이달 6일부터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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