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1명이 추가로 숨졌다. 현재까지 부산지역에서 코로나19로 치료를 받다 숨진 사망자는 모두 3명이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97번 확진자(73·부산진구)가 지난 27일 오후 4시쯤 숨졌다.
97번 확진자는 평소 당뇨와 고혈압, 협심증 등 지병이 있었고 지난 15일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으나 증세가 악화돼 숨졌다.
그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2층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근무하던 직원이었다. 97번 확진자와 함께 근무한 직장동료 99번 확진자(68·부산진구)가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확진자가 2명 발생하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건물을 임시 폐쇄하고 방역작업을 벌였다.
100번 확진자(68·여·부산진구)는 97번 확진자의 아내로 자가격리 기간에 양성 판정을 받았고 101번 확진자(72·여·부산진구)는 100번 확진자와 자주 왕래하던 지인으로 지난 15일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부산의료원으로 옮겨졌다.
보건당국은 휴대전화 위치정보서비스(GPS) 내역을 토대로 감염경로를 조사했지만 97번 확진자의 감염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현재까지 부산지역에서 숨진 코로나19 확진자는 71번 확진자(79·남·부산진) 95번 확진자(88·여·경북 청도) 97번 확진자 등 모두 3명이다.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부산으로 이송된 95번 확진자가 지난 13일 숨졌고 71번 확진자는 지난 4일부터 상태가 악화됐다가 24일 숨졌다.
김동근 부산시 감염병대응팀장은 “97번 확진자의 경우 GPS 자료를 토대로 감염경로를 확인했지만 다중시설을 이용한 경로가 없었고 최초 감염원인에 대한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97번 확진자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폐렴에 의한 패혈증이고 당뇨와 고혈압 등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은 해외에서 입국한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이로써 부산지역 내 확진자는 모두 112명으로 늘었다.
111번 확진자는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45세 남성으로 미국과 일본을 관광하고 지난 20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미국 영주권자인 그는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미국에 체류했고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는 일본을 방문했다.
111번 확진자는 지난 26일 유증상이 나타났고 부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지난 27일 양성 판정이 나왔다.
112번 확진자는 부산대학교에서 유학 중인 24세 독일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13일 입국했고 지난 26일 코로나19 1차 검사를 받았다. 지난 27일 2차 검사에서 양성 확진 판정이 나왔다.
한편 오는 29일 부산지역에서 주일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는 559곳으로 파악된다. 시는 관할 구·군과 경찰 인력을 동원해 예배를 자제하도록 강력하게 요청하고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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