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명문 핀란드 알토대 ‘EMBA’… 국내-유럽 석사학위 동시 취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0일 03시 00분


대학, 혁신과 도전으로 - EMBA
前헬싱키 경제대 EMBA
재학생-졸업생 활발한 교류… 1만명 동문 네트워크 자랑

“과거 경영자들은 환경 파괴, 노령화, 윤리 경영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많은 이익을 창출하기만 하면 좋은 경영자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사회는 새로운 모습의 경영자를 요구하고, 경영교육도 이에 맞춰 변화해야 합니다.”

통섭과 융합의 중요성이 등장하기 오래전부터 이를 교육 과정에 반영한 핀란드 알토대의 한누 세리스퇴 부총장의 말이다. 알토대는 핀란드의 경제, 문화, 산업을 선도하는 헬싱키경제대, 헬싱키디자인예술대, 헬싱키공과대 등 3개 대학이 통합해 만든 학교다. 알토대의 출범은 핀란드 정부가 산학협력과 융합교육을 목표로 국가적 차원에서 주도한 초대형 혁신 프로젝트다.

■ ‘1년반’ 수업으로 직장인에 각광… 국내에서 해외 MBA 학위 취득

세계가 주목한 혁신과 스타트업의 요람, 산학협력과 융합교육으로 유명한 유럽 명문 핀란드 알토대 EMBA를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1995년 한국에서 헬싱키경제대 MBA 과정이 시작되었다. 헬싱키경제대와 똑같은 오픈 플랫폼 방식으로 국내 대학 최고의 교수들과 해외 대학의 교수들이 과목을 나눠 가르치는 이 과정이 개설되자마자 크게 화제를 모으며 평생학습에 매진하는 직장인들을 열광시켰다. 2020년 2월 기준으로 한국에서 이 MBA 학위를 받은 졸업생은 4024명이며, 핀란드, 싱가포르, 대만, 이란 등에서 동일한 MBA 학위를 받은 글로벌 졸업생을 합치면 무려 1만5000여 동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한국 알토대 EMBA 과정은 aSSIST 경영대학원(총장 김태현)과 핀란드 명문 알토대가 함께 운영한다. 국내에 개설된 수많은 ‘EMBA(Executive MBA)’ 프로그램 중 단연 눈에 띄는 이유는 졸업생 전원이 국내 대학과 유럽 명문대의 정규 석사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국내에서 유일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글로벌 EMBA 프로그램을 개설해 한국에서 26년째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프로그램은 오랜 기간 수천 명의 졸업생으로부터 검증받은 과정이다. 국내에서 가장 짧은 학위 취득 기간인 1년 반 동안의 수업으로 진행되며, 7월 말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하여 핀란드 현지에서 2주간의 교육을 마치면 국내 MBA와 알토대 EMBA 학위를 모두 취득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알토대 EMBA 프로그램은 세계적으로 검증된 경영대만을 인증하는 ‘AACSB’, ‘EQUIS’, ‘AMBA’를 모두 획득한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명문 경영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 주말수업으로 현업 병행 가능

국내에서 수료한 학점을 핀란드 알토대 본교 EMBA 취득을 위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주말에만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도 시간 여유가 없는 직장인에게 큰 장점이다.

알토대 EMBA는 소속 대학 구분 없이 분야별로 최고의 석학을 초빙해 강의를 하는 핀란드 알토대 본교의 교수 운영체계인 ‘오픈 플랫폼’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와 운영하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 사우나’, ‘디자인 팩토리’ 등 창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교육 과정에 도입한 것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 국내 단일 MBA과정 최대 규모

알토대 EMBA는 올해 2월까지 동문 4024명을 배출해 국내 단일 MBA 과정으로는 최대 규모의 동문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이 동문들은 바이엘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휴렛팩커드 등 다국적 기업뿐만 아니라 삼성, LG, KB 등 국내 대표 기업에서 핵심 인재로 활약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채은미 페덱스코리아 대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등이다.

aSSIST 경영대학원 알토대 EMBA 담당 본부장은 “지난해 10월에 진행한 핀란드 알토대 경영대학 잉마르 비에르크만 학장 방한 알토대 한국 동총문회 행사에 대한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며 “올해에도 졸업생뿐만 아니라 신입생, 재학생을 위한 여러 학습-소통 등 동문 간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2020학년도 가을학기(9월) 입학전형이 진행 중이며 원서 접수는 홈페이지로, 입학 문의는 전화로 하면 된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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