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완치자수가 28일 격리치료 중인 환자수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수는 9478명(해외유입 363명)이다. 전날보다 146명 늘었다.
다만 격리해제된 확진자수도 283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누적 격리해제 확진자수는 4811명(전체 확진자 중 50.7%)이 됐다. 사망자를 제외한 격리치료 확진자수(4523명)를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 1월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처음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는 지난달 18일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빠르게 확산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자수가 급증했다. 한때는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800명(2월29일 813명)을 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12일엔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가 7500명대까지 증가하면서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그 다음날인 13일부터 15일 연속으로 신규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보다 많은 ‘골든크로스’가 이어졌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늘은 누적 확진자수 중에서 완치된 확진자 수가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보다 많아져 완치율 50%를 달성한 날”이라며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완치율 50%는 우리사회 모두가 함께 축하할 만한 자그마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며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는 위험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한층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축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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