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 달성군 제2미주병원과 대실요양병원에서 13명이 추가 확진되며 확진자가 165명으로 늘어났다. 충남 논산에 있는 논산사랑요양병원도 50대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집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대구시는 “제2미주병원에서 28일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75명으로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대실요양병원은 27일 90명에서 추가되지 않았다. 다만 제2미주병원은 25명이 미결정 통보를 받은 뒤 재검사를 받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제2미주병원과 대실요양병원은 12층 건물의 위(8∼12층), 아래(3∼7층)에 입주해 있다.
대구시는 두 병원에서 한꺼번에 집단 감염이 발생한 원인을 찾기 위해 심층적인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정신병원인 제2미주병원은 환자 대다수가 폐쇄병동에 입원해 외부 접촉이 거의 없었다. 김종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건물 전체에 작동하는 공조 시스템은 없었다. 환기가 잘되지 않고 상당히 밀접 접촉한 상태였는데, 이 부분을 좀 더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건물 공용시설을 이용한 대실요양병원 관계자들과의 접촉이 감염 경로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폐쇄회로(CC)TV 분석에 들어갔다. 1층 동물병원과 약국 종사자는 진단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논산사랑요양병원에서는 한 남성 직원(55)이 미열 증세를 보여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가 28일 확진됐다. 29일 그가 밀접 접촉한 17명을 검사한 결과, 현재 1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나머지 직원들에 대해 고위험군 집단시설 검사 지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 병원의 입원 환자 및 직원은 약 28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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