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해외발 확진자 증가세가 여전한데다 구로 만민중앙교회가 또다른 집단감염지로 부상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큰 불은 꺼진 추세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작은 불씨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언제 터질지 모를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서울시에 따르면 29일 오후 7시 기준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22명까지 늘어났다.
이날 오전 10시 발표 기준으로는 서울에서 12명이었는데 하루 사이 급격하게 증가한 셈이다.
이날 서울 뿐만 아니라 인천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속출했다.
구로구는 가리봉동에 거주하는 48세 여성과 81세 남성이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공지했다. 여성 확진자는 만민중앙교회 직원이고, 남성 확진자는 앞서 확진판정을 받은 또다른 직원의 가족이다.
이 가운데 여성 확진자는 오전 서울시 통계에 포함된 인원이다.
동작구에서는 신대방2동에 거주하는 만민중앙교회 직원인 40대 여성과 그 가족인 60대 여성이 각각 확진판정을 받았다.
40대 여성은 앞서 확진판정을 받은 구의 또다른 만민중앙교회 직원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악구에서는 은천동 거주 56세 여성이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만민중앙교회 신도로 확인됐다.
금천구에서는 만민중앙교회와 관련된 남매 4명이 나란히 확진판정을 받았다. 독산4동에 거주하는 52세 남성과 49·54·55세 여성이다.
또 인천시에서도 만민중앙교회 교인인 부평구 거주 69게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27일 구로구보건소에서 실시한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이날 부평구보건소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해외발 감염자 증가세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날 서울의 각 자치구 발표를 종합하면 최소 6명이 추가됐다.
관악구에서는 해외입국 확진자의 부모인 남현동 거주 54세 부부가 이날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앞서 28일 양성판정을 받은 26세 남성의 부모다. 아들은 이달 17일 미국 뉴욕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
강남구에서는 이날 4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는데 모두 해외접촉 관련 환자다.
이날 도곡동 거주 44세 남성과 그의 9세 딸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43세 여성의 가족이다. 이 여성은 딸과 영국 런던에서 생활하다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강남구 일원동에 거주하는 51세 여성은 올 1월부터 2달여 동안 미국 뉴욕에 머물다 2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8일 검사를 실시,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21세 여성도 영국의 한 대학교를 다니다 코로나19로 개강이 연기되자 2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이날 양성판정을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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