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30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3.30.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제이미주병원(제2 미주병원)에서 환자 4명과 종사자 4명이 추가 확진돼 총 83명이 됐다.
30일 대구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제이미주병원 확진자 83명 중 종사자 4명을 제외한 환자 79명이 모두 전원 조치돼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과 의료진 등은 밀접접촉자로 보고 코호트 격리 중이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공기 전파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제이미주병원 건물 각 층별로 작동하고 있는 공기 순환 시스템은 없었다. 건물 외부로 작동하는 배기장치가 있으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정신병원 특성상 창문을 열 수 없는 밀폐된 공간이라 내부 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공기 전파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아직도 비말 전파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고 말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코호트 격리된 의료진과 환자도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도 2주간 자가 격리해 증상을 모니터링해야 하지만 정신병원 특성상 대체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며 “확진환자는 전부 전원했지만, 밀접접촉자는 현실적으로 병원 의료진을 코호트 하는 것이고 모두 동의를 얻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감염경로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김 부단장은 코로나19에 걸린 달성군보건소 직원이 제이미주병원 환자나 직원들 검체를 담당해 감염원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구시는 해당 병원 첫 확진자의 증상 발생 시점과 의무기록, 외래용 처방 기록 등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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