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온라인 수업 준비 충분치 않아…휴업, 2주 더 연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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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30일 16시 09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다음달 6일로 잠정 연기된 개학과 관련해 “적어도 2주간 더 휴업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수업과 관련해선 “학교도, 교사도, 학생도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며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교육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학교가 학생들에게 사회적 거리를 두도록 권고를 한다 해도 학교는 사회적 거리를 지키기가 불가능한 구조”라며 “학교 문을 연다고 해도 학부모들 가운데 불안한 상황에서 자녀들을 학교에 그냥 보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들의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이 판단은 교육적 관점이 아니라 방역과 감염차단을 해야 하는 전문가의 관점에서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입준비를 위하여 고등학교 3학년이라도 열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데 이것도 무리한 주장”이라며 “온라인 수업을 하기에는 현재 학교도, 교사도, 학생도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사에 따라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의 편차가 크고 학교에 따라 역시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며 “온라인 수업에 대한 이해와 방법론에도 견해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경기도 교육가족의 대부분은 4월 20일까지 다시 적어도 2주간 더 휴업 연장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히고 있다”며 “정부가 학생을 위하여 학생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육 당국은 개학을 추가로 연기할지 여부 등을 늦어도 31일까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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