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충북 오창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1일 03시 00분


충남북-대전-세종 등 4개 시도
충청권 유치 추진위원회 공식 출범… 분야별로 다양한 활동 펼치기로

충청권 4개 시도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충청권 유치 추진위원회’가 30일 출범하고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열린 충북도와 방사광가속기 전국 주요 활용 대학교 간의 업무협약 체결 모습. 충북도 제공
충청권 4개 시도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충청권 유치 추진위원회’가 30일 출범하고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열린 충북도와 방사광가속기 전국 주요 활용 대학교 간의 업무협약 체결 모습. 충북도 제공
충청권 4개 시도가 차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충북 청주시 오창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았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과 충남, 대전, 세종 등 4개 시도의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여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 추진위원회’가 이날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시작했다. 공동위원장은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변재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3명이 맡았다.

또 추진위원에는 4개 시도와 청주시 단체장, 국회의원, 지방의원, 21개 대학 총장, 15개 연구기관 대표, 경제단체와 기업체 대표 등이 참여했다.

충북도는 당초 출범식을 열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기 위해 생략했다. 그 대신 추진위원들에게 우편으로 위촉장을 전달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 결의와 범충청권 공감대 확산, 지지 기반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분야별로 펼칠 계획이다. ‘충청은 하나! 미래성장의 빛, 방사광가속기 충북 오창 유치에 힘을 모으자!’라는 내용의 구호도 마련했다.

추진위는 방사광가속기 구축 예정지인 오창에 대한 장점을 적극 알리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창은 단단한 암반 지역이어서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기본인 지질학적 안정성이 높다는 게 추진위의 설명이다. 또 중부고속도로 서오창 나들목에서 5분, 고속철도(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에서 15분이면 접근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오창이 위치한 충청권은 전국에서 2시간이면 올 수 있는 ‘일일 분석권(圈)’이다. 또 반도체와 바이오, 에너지, 소재·부품 등 방사광가속기 활용 기업이 한데 모여 있다. 이와 함께 대덕연구단지를 비롯한 38개 국책연구시설과 KAIST 등 75개 충청권 대학의 과학기술 혁신 인프라와 연계해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소라는 점을 추진위는 강조하고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방사광가속기가 지역에 유치되면 6조7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 2조400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13만7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충북도 변인순 신성장동력팀장은 “방사광가속기 유치는 첨단산업 지원역량 확충으로 바이오, 반도체, 에너지, 미래차, 2차전지 등 충청권의 핵심 산업이 크게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음 달 말까지 전국 시도를 상대로 유치계획서를 받고, 발표와 현장평가를 거쳐 5월 7일경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

전자나 양성자 같은 전하를 띤 입자를 강력한 전기장을 이용해 빛의 속도로 가속시키는 장치. 신약 개발, 미세로봇제작 등 기초과학은 물론이고 응용과학, 공학,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경북 포항에서 2기가 가동 중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차세대 방사광가속기#청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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