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30일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서류 접수를 시작했다. 이날 현대자동차도 일반직과 연구개발(R&D) 부문 신입·경력 상시 채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했을 때 더는 채용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SK 주요 계열사들은 일제히 신입사원 채용 접수를 시작했다. SK는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막기 위해 언택트 평가 방식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은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고 면접은 면접관과 화상통화 질의응답을 진행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기존 오프라인 채용설명회 역시 유튜브를 통해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며 “SK그룹의 언택트 공채 시도가 코로나19로 인해 꽁꽁 얼어붙은 채용 시장이 풀리는 데 실마리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도 연구개발본부에서 근무할 신입·경력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연중 수시 채용을 해왔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채용을 보류했다가 이날 재개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화상으로 면접전형을 진행하고 대면 평가가 불가피한 전형은 코로나19 진정 추이를 감안해 결정할 방침이다.
이달 신입 공채를 시작하려던 삼성은 4월 원서 접수를 시작하고 5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경제인 간담회자리에서 2018년 공개한 ‘3년간 180조 원 신규 투자 및 4만 명 채용’ 약속을 지키겠다고 한 만큼 대규모 공채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당수 기업은 아직 채용 규모나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LG는 이날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봐가며 계열사별로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화, GS도 “회사별 구체적인 채용 일정과 채용 인원 등은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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