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브스 직원 전세계서 자원봉사
英 BBC, 환경-자선 등 CSR 앞장
日 아사히, 숲 조성하고 보존활동
창간기념일에 대외 과시성 행사를 여는 대신 사회 기여 활동을 하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이 적지 않다.
2017년 창간 100주년을 맞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글로벌 임팩트 데이’를 진행해 직원 260여 명이 전 세계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미국 본사 직원들은 지적장애인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쓸 수 있도록 도왔다. 일부는 뉴욕의 공공 정원을 정비했고, 일부는 학교에 찾아가 태양광 자동차를 만들며 학생들과 시간을 보냈다. 홍콩에서는 저소득층을 위한 음식 배달을 돕는 프로그램을 펼쳤다. 포브스는 당시 기사에서 “행사를 통해 (직원들이) 커뮤니티와의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00주년이던 1979년 시가(滋賀)현에 면적 150ha의 ‘아사히의 숲’을 조성했다. 종이를 사용하는 신문사인 만큼 ‘숲에 돌려준다’는 의미를 담아 사람과 숲이 만나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 2003년 문을 닫고 지방자치단체에 반환할 때까지 산림욕 페스티벌 등 산림 보전 캠페인 행사와 각종 심포지엄 및 연구가 이 숲에서 진행됐다.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140주년을 전후해서는 암, 치매 같은 고령화사회의 고민에 대한 해법을 찾는 심포지엄과 캠페인 등을 전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40주년을 맞은 2014년 ‘요미우리 교육 네트워크’를 만들고 기업과 학교 간의 교류를 통해 교육 발전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제휴 기업과 대학의 전문가, 요미우리신문 기자가 학교를 찾아가 수업을 하고 함께 강연회와 심포지엄 등을 열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는 창간 60주년을 맞은 1911년부터 기금을 조성해 현재까지 3억 달러(약 3670억 원)를 모았다. 비영리단체 등을 통해 소외계층에 전달하는데, 모금한 비용은 전액 기부하고 행정 비용 등은 뉴욕타임스에서 부담한다.
영국 언론사들은 ‘미디어 사회적 책임(CSR) 포럼’을 여는 등 공동체에 대한 기여에 일찍부터 앞장서 왔다. 특히 1922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공영방송 BBC는 최근까지 매년 CSR 리포트를 내고 환경, 자선 등 분야의 활동을 정리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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