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변호인 “‘박사방’ 관리자 더 있다” 공동범행 시사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1일 14시 51분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 News1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 News1
미성년자 등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25)이 ‘박사방’을 관리한 사람이 자신 말고도 몇명 더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 변호를 맡고 있는 김모 변호사는 1일 통화에서 “4명인지, 더인지는 모르겠는데 (박사방을) 관리했던 사람이 몇명 더 있다는 취지였다”며 조주빈 면담 내용을 전했다. 공동 관리자로 조씨는 닉네임 ‘사마귀’ ‘부따’ ‘이기야’ 등을 거론했으며 텔레그램으로 만난 이들은 나중엔 분란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공동범행의 주축이 조씨였냐는 질문에 김 변호사는 “그렇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조씨가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었다거나 원래 진보 성향이라는 엇갈린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여러 커뮤니티를 이용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조씨가) 일베도 들어가긴 했는데 오유(오늘의유머)도 들어가서 보고, 디시(디시인사이드)도 열심히 하고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둘다 온라인 커뮤니티다.

전날(3월31일)에도 그는 “일베다,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이다 말들이 많은데 그런 것과 무관하게 돈을 벌려고 (범행)했다는 얘기를 (조씨가) 주로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날 조씨의 검찰 소환에서 손석희 JTBC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 관련 사기사건 관련 조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TF(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께 조씨를 5번째로 불러 변호인 입회 하 조사할 예정이다.

조씨 공범으로 지목되는 사회복무요원(공익요원) 강모씨 조사도 이날 진행되지만 대질조사 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강씨는 구청에서 일하며 피해 여성들 개인정보를 조씨에게 유출한 의혹 등을 받는다. 검찰은 강씨 외에 다른 공익요원을 통한 피해자 신상정보 유출·공유가 있었는지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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