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배후 지목된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오전 9시30분께부터 안산 본사 압수수색
오후 3시께 아시아나CC도 압수수색 착수
'라임 공범' 김모 본부장 회원권 의혹 관련
1일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사건 핵심 배후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스타모빌리티에 대한 압수수색을 10시간여 만에 종료했다. 검찰은 이날 스타모빌리티가 골프장 회원권을 소유한 것으로 전해진 아시아나CC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진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오후 8시께까지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스타모빌리티 본사에 대해 약 10시간30분 동안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라임은 환매가 중단된 펀드 자금으로 현재까지 스타모빌리티가 발행한 전환사채(CB) 400억원어치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라임으로부터 투자받은 자금을 다른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타모빌리티 측은 지난달 18일 서울남부지검에 김 전 회장이 회삿돈 517억원을 횡령했다며 고소하기도 했다.
또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후 3시께부터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아시아나CC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 약 4시간 만인 오후 7시15분께 종료했다.
이 골프장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의 공범으로 지목된 김모 전 라임 대체운용본부장이 스타모빌리티로부터 골프장 회원권을 받아썼다는 의혹과 관련된 곳으로 알려졌다. 이 골프장에서 김 전 회장이 관련 로비 행위를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1월 환매가 중단된 라임 펀드에서 195억원을 빼내 스타모빌리티의 CB(전환사채)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은 195억원이 납입되자 이를 빼내 횡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자본시장법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수재) 등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한편 도주 중인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와 관련한 금융당국 조사 무마 의혹에 등장하는 인수·합병 전문가로, ‘회장님’으로 불리며 라임 관련 로비를 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또 김 전 회장은 버스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도 경찰에 고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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