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시군과 공공기관도 참여… 현장맞춤형 소비활성화 대책 추진
매주 수요일은 ‘水산물 데이’ 지정
2주일간 범도민 판매 캠페인 진행
‘수요일은 수(水)산물 데이(Day)’ ‘수산물 먹고 힘난 데이’.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 창원시, 수협 등이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 돕기에 나섰다. 경남지역 18개 시군과 육·해군, 공공기관도 손을 잡았다.
김춘근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산물 소비가 급감했다. 바닷장어 등은 재고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어류 가격도 많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어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토대로 현장 맞춤형 수산물 소비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
최근 소비가 줄어든 우럭, 바닷장어, 멍게 등 3개 품목을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도와 시군, 수협과 유통업체 등이 참여한다. 오픈마켓인 11번가, 옥션, G마켓 등을 통한다. 일주일 만에 98t, 7억5000만 원어치가 팔렸다.
매주 수요일은 ‘水산물 데이’로 운영한다. 이날은 바닷장어, 미더덕, 멍게 등 5개 품종을 도와 시군 직원들에게 판매한다. 월·금요일에 주문받아 수요일에 배송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25일 수산물 데이에는 도청과 도교육청, 경남지방경찰청을 합쳐 260건, 757만 원어치가 팔렸다. 1일에도 판매가 이어졌다. 수산물 데이는 8, 22, 29일에도 운영한다.
이와 별도로 창원시는 지난달 27일 시청 본관 입구에서 ‘수산물 먹고 힘난 데이’를 추진해 783건, 840만 원어치를 팔았다. 시 본청과 5개 구청이 동참했다. 미더덕과 미더덕 젓갈, 마른멸치 등이 인기였다.
창원시는 또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오후 4∼7시 만남의 광장에서 차량 이동형 판매인 이른바 ‘수산물 한 보따리 드라이브 스루’를 열고 있다. 개조개, 간고등어, 바지락 등 9개 품목으로 3가지 세트를 구성해 15%가량 싼 가격으로 판매한다. 결제는 현금, 카드, 창원사랑상품권 모두 가능하다. 농협 등이 동참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을 응원하기 위해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동군은 녹차 참숭어를 전문으로 파는 횟집과 함께 11, 18일 화개장터와 최참판댁 주차장에서 30% 싼 가격으로 ‘로드마켓’을 연다.
경남도는 이달부터 지역 수산물 팔아주기 범도민 캠페인을 벌인다. 수협 경남본부(본부장 계현철)가 주관하며 2주일간 진행한다. 도와 남해안 연안 시군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산물 시식회와 수산물 홍보, 현장 판매를 겸한다. 39사단과 해군 군수사령부를 비롯해 공공기관, 학교들도 수산물 급식 확대에 참여한다.
이종하 경남도 해양수산과장은 “온·오프라인 행사를 적극 추진하면서 수산물 생산시설 안전장비 지원, 수출 확대, 유통 기능 강화 등도 추진하겠다. 소비 촉진을 위한 중장기 대책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남도 등이 건의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은 해양수산부가 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책자금 상환 기한의 연장, 양식어류 특별 수매와 대출이자 감면 등은 향후 대책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의 냉동 바닷장어 재고 물량은 지난해 2월 380t에서 올 2월엔 505t으로 증가했다. 활멍게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조피볼락(우럭)과 참돔, 숭어 활어는 지난해보다 16∼33% 가격이 하락했다. 백창현 해양수산과 주무관은 “민관이 힘을 합쳐 추진하는 수산물 소비촉진운동에 많은 도민이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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