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은 지역에 남아 있는 봉수(烽燧) 유적의 정확한 위치와 범위, 잔존 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 지표조사를 벌인다고 1일 밝혔다. 봉수는 밤에는 횃불, 낮에는 연기를 올려 변방 지역에서 발생한 병란이나 사변을 중앙에 알리던 통신 제도다.
조사는 이달부터 3개월간 전주대박물관 등 3개 기관이 맡아 진행한다. 조사 대상 지역은 진안군 부귀면 봉우재봉 봉수, 안천면 망바위 봉수, 상전면 봉우재 봉수 등 3곳이다. 진안군은 조사를 통해 봉수대의 남아 있는 모양을 토대로 원래 모습의 도면 등을 만들 예정이다. 봉수대 인근에 유적이 남아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면 등은 앞으로 정비 및 조사자료로 활용된다. 가야문화 유산과의 연관성도 파악할 예정이다.
진안군 관계자는 “군내에는 25곳의 봉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가운데 상태가 양호한 3곳에 대해 우선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