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오후 4시 21분경 북한산 족두리봉에서 불광사 방향으로 하산하던 등산객이 15m 계곡 아래로 추락해 얼굴을 크게 다쳤다.
1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7∼2019년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4089건으로 연간 1300건 이상이었다. 북한산에서 1032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이어 관악산(618건), 도봉산(406건), 수락산(13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북한산의 산악사고는 2017년 312건, 2018년 347건, 지난해 373건으로 증가세다.
사고 유형은 실족 추락이 1136건(27.8%)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적인 조난사고 584건(14.3%), 개인 질환 310건(7.6%), 탈진 94건(2.3%), 암벽등반 사고 49건(1.2%) 등의 순이었다. 119산악구조대가 구조한 인원은 2826명으로 만 51∼60세(835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만 61∼70세(563명)였다. 만 51∼70세를 합하면 전체 인원의 49.4%에 달했다. 요일별로는 일요일(845건)이 가장 많았고, 토요일(628건), 수요일(33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소방재난본부는 다음 달 31일까지 봄철 산악사고 인명구조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북한산 등 주요 10개 산 47곳에 설치된 응급구조함을 점검하고 사고 지점을 쉽게 알리는 산악위치 표지판도 살핀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북한산, 수락산, 불암산 등에서 발생하는 산악사고는 매년 늘고 있다”며 “지정 등산로를 이용하고 조난을 당했을 때는 신고한 뒤 제자리에서 구조대를 기다려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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