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소-음식점 등 200곳 대상 내달부터 8월까지 청결 등 평가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 받아야
한 해 1000만 명이 찾는 전주한옥마을. 전북 전주시는 한옥마을 내 숙박·음식업소에 대한 인증제를 시행한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 한옥마을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국내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에 945만8000명, 2016년 1064만8000명, 2017년 1109만7000명, 2018년에는 1054만 명이 다녀갔다.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전주 하면 자연스럽게 한옥마을을 떠올리는 이가 많다. 최근 친구와 함께 한옥마을을 찾은 김연희 씨(32·경남)는 “도시에서 우리 전통 문화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좋았다”며 “계획 없이 급하게 오느라 많은 곳을 둘러보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한옥마을의 속살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관광객 가운데 김 씨처럼 한옥마을에 대해 좋은 기억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주시가 공공서비스 개선을 위해 사용하는 빅데이터 기반 사이트에서 한옥마을을 검색하면 ‘불편하다’, ‘비싸다’는 반응이 나온다.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먹을거리와 바가지요금, 불친절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다. 1000만 관광객이 찾는 곳이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개선사항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주시가 고품격 관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옥마을에 인증제를 도입한다. 관광객들이 한옥마을 내 업소를 이용하면서 겪었던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바로잡아 여행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다.
인증제 대상 업소는 숙박업소 160여 곳과 음식점 40여 곳이다. 모든 업소가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전주시는 17일까지 인증받기를 원하는 업소의 신청을 받는다. 업소 자율에 맡겨 인증제가 가져올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평가는 5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다. 업소 대표자가 자신의 사업장을 진단하는 자체평가(10점)와 학계·업계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현장평가(30점), 소비자평가(35점), 주변과의 조화로움과 전통성을 판단하는 특성평가(15점) 등이다.
자체평가와 현장평가의 경우 숙박업소는 청결(50%), 음식점은 맛(40%)과 청결(30%)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받아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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