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당도와 부패 등으로 제주 감귤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극조생 감귤을 명품으로 만드는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품종 개량을 희망하는 60개 농가(재배면적 13만6000m²)를 대상으로 ‘명품감귤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극조생 감귤은 일반 온주감귤에 비해 수확 시기가 한 달가량 앞서지만 당도는 온주감귤 10브릭스(Brix·당도를 재는 단위)보다 낮은 7∼8브릭스여서 감귤 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이었다. 저품질 극조생 감귤 품종을 고품질로 바꾸는 사업이 명품감귤 만들기 프로젝트다.
개량을 희망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품질이 우수한 묘목을 지원한다. 1년생 묘목을 포트에 심어 하우스에서 1년간 키운 뒤 농가에 보급해 품종 개량에 따른 미수익 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보조금과 자부담 등 19억 원을 투자해 재배면적 100만 m²의 극조생 감귤에 대해 품종 개량을 추진한다.
제주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극조생 감귤 품종 개량은 감귤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시작점으로 농가소득이 40%가량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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