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운동장에 선별진료소 설치… 하루 1000명꼴 ‘워킹스루’ 검사
송파을 출마 배현진-최재성… “잠실 진료소 철회하라” 반발
해외에서 들어온 서울 거주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없어도 모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서울에 사는 외국인과 다른 지역에 주소지를 둔 서울 실거주자도 마찬가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브리핑에서 “서울에 상대적으로 해외 입국자가 많아 전면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3일부터 해외 입국자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일단 코로나19 유증상자는 정부 방침대로 공항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무증상자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귀가해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해외에서 들어온 이들은 공항 등에서 개인 차량이나 택시, 서울시가 운영하는 8개 권역 리무진버스 등을 이용해 귀가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개인 차량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이들은 3일부터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할 방침이다. 잠실종합운동장에 하루 1000명을 검사하는 ‘해외 입국자 전용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리무진버스를 타고 귀가하면 거주지 인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는다. 선별진료소가 운영되지 않는 시간대에 입국하면 빠른 시기에 검사를 받도록 안내한다. 다만 이런 조치는 법적인 강제 사항은 아니다.
4월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은 반발했다.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인천공항에서 잠실운동장이 옆집도 아니고 이런 전시행정을 벌이나. 제정신인가. 당장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페이스북에 “종합운동장서 일괄적으로 검사해서 개별 귀가시키는 방법은 틀렸다. 한 번 더 검진을 하려면 각 자치구별로 하는 게 맞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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