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성모병원 발 코로나19가 인접한 강원 철원을 덮쳐 3일 오전 9시까지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는 철원 거주 60대 여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성모병원 8층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송읍의 A 씨와 갈말읍에 사는 B 씨로 이 가운데 A 씨의 밀접 접촉자 4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A 씨의 남편 C 씨(71)가 같은 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A 씨와 같은 시간대에 철원의 사우나를 이용한 여고생 D 양(18)과 60대 여성 E 씨가 2일 확진된 데 이어 70대 여성 F 씨가 3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철원의 한 사우나에서 A 씨와 같은 시간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확진자들이 농협과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들른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밀접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A 씨가 사우나를 이용할 당시 함께 있던 20여 명의 주민들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C 씨는 포천의 한 주유소에서 근무했고, 농협과 의원, 약국 등을 방문했다. D 양은 29, 30일 이틀 동안 학원과 독서실에서 각각 두 차례 머물렀고, 편의점도 한 차례 들렀다. 요양보호사인 E 씨는 요양을 담당하고 있는 환자들의 집을 방문했다. F 씨는 집에 주로 있었지만 집을 방문한 3명의 지인과 밀접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철원에서는 확진자가 없다가 이번에 일시에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나 간병인 A, B 씨는 검사를 받은 의정부 확진자로 분류돼 통계상 실제 철원군 확진자는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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