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쓰러졌던 중국 교수, 서울시에 마스크 1000장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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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7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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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중국 산둥대 공하이얀(孔海燕) 교수가 ‘결초보은’의 마음을 담아 마스크 1000장을 보내왔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공 교수는 지난 2018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7차 UNWTO 세계도시관광총회에 참석했다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으나 현장에서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기사회생한 바 있다.

당시 현장에서 대기 중이던 간호사와 행사 운영팀이 합동으로 흉부압박 등 즉각적인 초동조치를 했으며 뒤이어 도착한 119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되어 긴급수술을 받은 공 교수는 2일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당시 서울시는 배우자와 학교 관계자 입국을 위한 비자발급과 의료진 면담을 위한 통역지원 등 환자가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했다.

공 교수는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서울에서 열린 행사였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발생해도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은 나에게 행운의 도시”라고 말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공 교수는 이런 고마운 마음을 편지에 담아 마스크 1000장을 보냈다.

공 교수는 편지에서 “지난 2018년 서울시가 베풀어 준 따스한 정이 제 가슴에 새겨졌고, 어떻게 보답할지 계속 생각하며 지냈다”며 “중국에서도 마스크를 구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러분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보내 드린다”고 전했다.

마스크를 넣은 상자에는 ‘幸福安康,共待花?(행복, 평안, 건강하길 바라고, 함께 꽃을 피우길 기대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공 교수에게 기증 받은 마스크는 당시 큰 도움을 주었던 국립중앙의료원과 중부소방서에 잘 전달해 가치 있게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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