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된 가운데 주말 상춘객을 포함해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잠시 사라졌던 회식 문화가 소수를 중심으로 다시 활발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 여의도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이모씨(26)는 “공식적인 부서 회식은 없지만 소수를 중심으로 퇴근 후 저녁을 먹거나 술자리를 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잠시 휴업에 들어갔던 헬스장과 필라테스를 비롯한 운동시설 상당수도 이번 주부터 운영 재개를 알렸고, 서울 강남구 일대 클럽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별개로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마포구 한 헬스장에 다니는 A씨(31)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운동복을 지급하지 않고, 기구들을 중간중간 사용하지 못하게 해놓았다”며 “입장할 때 발열 체크를 하고 운동 중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부분 사람들이 마스크를 턱에 걸고 운동을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다니는 헬스장으로부터 재오픈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B씨(28)는 “이번 주 월요일부터 헬스장이 다시 열렸는데 아직 불안해서 다니지 않고 있다”며 “아무래도 땀을 흘리면서 같은 기구를 써야 한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도 문을 연 서울 강남구 일대 클럽에도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서로 몸을 부딪치는 클럽 특성상 집단감염의 우려가 크다.
이에 정부는 7일 클럽 주요 영업시간에 집중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야외활동도 조심해야 하는 상황에서 실내활동에는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줌바댄스 전파 사례가 있었듯 실내활동이 실외활동보다 확실히 위험도가 높다”며 “특히 운동하면 다량의 분비물 노출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 등 예방법으로 위험도를 낮출 수는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격한 운동을 할 때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기 어려울 뿐더러 호흡곤란이 생겨서 건상상의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지금까지 바이러스가 종식한다고 했다가 다시 확산되고, 방역이 선진국 수준이라고 하다가 콜센터 사태가 터졌다”며 “코로나19가 만만한 바이러스가 아니다. 은밀하게 전염력이 높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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