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자가격리 위반 3명 주민신고로 적발…모두 해외입국자

동아일보 DB

부산에서는 7일 자가 격리 위반자 3사람이 주민신고로 당국에 적발됐다.

부산시는 자가 격리를 위반한 A 씨(67)와 B 씨(40), C 씨(65) 등 남성 3명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4일 캐나다에서 입국한 A 씨는 6일 오전 집 근처 부동산중개업소 입구에서 서성이다 인근 주민신고로 적발됐다. 신고 주민은 최근 해외에 다녀온 A 씨가 외출을 할 수 없는데도 거리를 활보하자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필리핀에서 입국한 B 씨는 자가 격리 장소를 이탈해 다니다가 이 같은 사실을 주변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드러나 6일 주민의 신고로 적발됐다.

최근 미국에서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C 씨는 7일 오전 마스크 배부과정에서 자신에게 마스크가 전달되지 않자 아파트관리사무소를 방문해 “왜 내 이름은 없느냐. 난 자가 격리자다”라고 항의하다 관리사무소의 신고로 적발됐다. 해외에서 입국한 이들은 자가 격리 관리 앱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는 1일부터 해외입국자에 대한 2주간 격리가 의무화되면서 자가 격리 대상은 크게 늘었다. 6일 2527명이었던 자가 격리 대상은 이날 2788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해외입국자가 2426명, 국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362명이다.

이에 앞서 자가 격리 수칙을 어기고 공원을 산책하다가 보건당국에 단속된 부산 북구의 D 씨(53·여)는 당국에 의해 7일 경찰에 고발됐다. 지난달 26일 경남의 한 마트에서 경남지역 확진자(30)와 접촉해 같은 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자가 격리 통보를 받은 D 씨는 3일 오후 집에서 나와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을 산책하다가 합동 점검반에 단속됐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