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구하려 뛰어들었다가…울산아파트 화재 18세·9세 형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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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8일 11시 02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형제가 사망하는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8일 오전 4시 6분께 울산시 동구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불이나 A 군(18)과 B 군(9) 형제가 사망했다.

이들 형제와 친구 등 3명은 새벽에 라면을 끓여 먹은 뒤 냄새를 없애기 위해 촛불을 켜놓았다.

형과 친구가 음료수를 사려고 편의점에 간 사이 불이 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형은 동생을 구하기 위해 집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후 형은 거센 불길로 아파트 난간에 매달려 있다 추락해 숨졌다.

이 화재로 아파트 주민 8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고, 100여명이 대피했다.

형제의 부모는 식당을 운영 중이며, 사고 당시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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