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독 상태서 전북대병원 이송된 80대 코로나 확진자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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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8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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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병원.2015.6.1 /뉴스1 © News1
전북대학교병원.2015.6.1 /뉴스1 © News1
위독한 상태에서 전북대학교병원으로 전원 조치됐던 8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완치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8일 전북대병원(병원장 조남천)은 지난 3월 6일 대구 동산병원에서 전원됐던 윤모씨(87)가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윤씨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대구 동산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당시 산소포화도가 80%까지 떨어지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동산병원에는 중환자를 치료할 병실조차 없는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을 알게 된 전북대병원은 윤씨의 치료를 결정했다.

지난달 6일 먼 거리를 달려 전북대병원에 도착한 윤씨의 상태는 더욱 악화돼 있었다. 산소포화도가 64%까지 떨어지는 등 위독한 상태였다. 전북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을 정도였다. 실제 환자의 장례절차를 준비하기도 했다.

치료에 들어간 내과계중환자실 의료진들은 갑작스럽게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 임상경과를 시시각각 확인했다.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방호복을 입고 2시간 마다 2인 1조로 교대를 하며 환자 곁을 지켰다.

윤씨의 경우,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 때문에 A4 용지에 직접 쓴 수기 대화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치료에 임해야만 했다.

13일간의 집중치료를 받은 윤씨는 인공호흡기를 뗄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 이후 2주간의 재활치료 과정을 거친 뒤 지난 3일 퇴원했다.

이흥범 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먼 길을 장시간 달려온 의료진과 현장에서 땀 흘리는 대구경북의 의료진을 생각하며 치료에 임했다”면서 “환자를 살리기 위해 모든 정성을 다해준 내과계중환자실 의료진 모두와 굳은 의지로 잘 버텨준 환자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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