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나들이나 모임이 늘어나는 4월에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3명은 만 30세 이하 운전자가 일으킨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관련 통계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기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총 5만8667건 발생했으며 1266명이 숨졌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4월이 5331건(9.1%)으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다음으로 10월(5187건), 12월(5074건), 1월(5047건) 순이었다.
사망자는 3월이 13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10월(121건), 9월(118건), 1월(110건), 4월(107건)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교통사고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도 3월이 2.7, 9월이 2.5로 높게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행락객들이 많은 봄, 가을이나 각종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에 음주 후 운전대를 잡는 일이 많고 관련 사고도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 가해자의 연령별로는 조사 기간 중 만 30세 이하 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각각 전체의 24.5%(1만4388건), 31.7%(401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치사율도 평균(2.2)보다 높은 2.8이었다. 치사율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점차 낮아지다가 만 60세 이상에서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만 61∼64세는 2.8이며, 만 65세 이상은 사고 건수 2661건에 121명이 사망해 4.5의 치사율을 보였다.
공단은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음주운전의 위험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담은 홍보물을 업종별로 제작해 전국 지역본부, 자동차검사소 등에서 배포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