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9일 서초구 서래마을의 한 칵테일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나온 것에 대해 “접촉자 200명에 대해 전원 검사가 진행중”이라며 “확진자별 방문장소와 CCTV를 확인해 접촉자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가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서초구에서 칵테일바를 운영하는 40대 남성이 7일 확진판정을 받았고 8일 최초 확진자 배우자와 종업원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초 확진자 배우자인 두번째 확진자는 승무원으로 3월 18~21일 미국 출장을 다녀온 이력이 있다. 또 칵테일바 종업원은 4월 1~7일 동작구 소재 PC방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칵테일바는 7일, PC방은 8일 각각 폐쇄조치하고 방역소독을 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강남구 유흥업소 직원 확진자의 접촉자 117명을 조사한 결과 75명이 음성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사람은 34명이고 예정인 사람은 7명이다. 나 국장은 “현재 고객장부를 제출받아 이에 대한 강력한 자율격리와 검사안내를 시행중”이라며 “건물 내 CCTV라이브는 있으나 녹화는 되지 않아 고객장부로 조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노량진 학원가 수험생의 접촉자 65명 가운데 50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나머지 15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20대 남성 A씨(서초구32번 확진자)가 지난 6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노량진로 공단기 9관에서 수업을 들었고 이후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서울에서 치료 받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날 오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 국장은 “사망자는 서울시민은 아닌 경북도민”이라며 “서울시에 중환자로 이송돼 치료받은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여전히 2명이다. 앞서 지난 7일 마포구 망원2동 거주 44세 남성이 최초로 숨졌다. 경기 고양시 거주자로 서울의료원에서 치료받던 9세 남성도 같은날 사망했다. 또한 서울에서 치료받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중증환자는 10명으로 집계중이다.
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날(오전0시 기준)보다 14명 늘어난 59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중 416명이 격리중이고 174명은 퇴원했다. 늘어난 14명 가운데 해외접촉 관련자가 1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외 접촉 관련자는 총 224명으로 구로콜센터(98명), 구로구교회 관련(40명) 등 집단감염 확진자보다 훨씬 많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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