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개발… 쌀에 이름 붙이고 명품 시장 공략
고추-절임배추 명성 유지 기대
‘유기농업의 고장’ 충북 괴산군이 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에 붙일 새 공동 브랜드를 개발해 적극 홍보에 나섰다.
괴산군은 지역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명칭을 ‘괴산순정농부’로 정했다고 9일 밝혔다. 청정 괴산이 주는 자연 그대로를 올곧게 담아 전하겠다는 농부들의 마음을 담았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은 2008년 개발한 농특산물 브랜드 ‘야! 뜨네’가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지난해 새 공동브랜드 개발에 나섰다.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그룹과 농업인단체장 등으로 자문위원단을 꾸려 명칭을 공모하고 평가 보고회를 가졌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공동브랜드 이름이 괴산의 순정농업과 친환경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소비자에게 친근감과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소비자 인지도를 높여 국내외 유통 시장을 공격적으로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은 우선적으로 새 브랜드 이름을 붙인 ‘괴산순정농부 쌀’을 친환경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는 홍보 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내달 농업회사법인 월드그린과 친환경 명품 쌀 계약재배 협약을 체결한다. 118ha에 걸쳐 600t 규모의 고품질 쌀을 생산해 시장을 공략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월드그린은 여기서 생산된 쌀을 농협 1등급 수매가보다 8∼10% 높게 매입하고, 괴산군도 포대(40kg 기준)당 5000원 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벼 재배 농가들의 수익은 지난해보다 포대당 1만 원 이상 높아진다. 괴산 쌀은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대통령상을 받아 전국 최고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군은 ‘괴산순정농부 쌀’을 명품으로 키운 뒤 기존의 대표 특산품인 청결고추, 시골절임배추, 대학찰옥수수 등 다른 농특산물과 함께 유기농업군(郡)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군수는 “우리 군은 유기농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1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기농업군을 선포했다”며 “괴산 쌀을 명품 브랜드로 키워 농가에는 높은 소득을, 소비자에게는 건강하고 맛있는 밥을 제공해 쌀 하나로 모두 웃음 짓는다는 의미의 ‘미소(米笑)’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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