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혁신지원사업비 활용” 건의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격수업을 받고 있는 대학생들을 위해 특별 장학금 지급 방안을 검토한다고 9일 밝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날 ‘대학의 다짐과 건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정부 건의문을 통해 “긴축재정을 통해 최대한 가용 재원을 확보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에게 적절한 장학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교협에는 전국 국공사립대 200곳이 소속돼 있다.
대교협은 건의문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과 격의 없는 충실한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족한 실험 실습 교과에 대해서는 보강 수업, 수업시수 연장, 야간·주말 과정 운영, 집중 이수 등 여러 방법을 통해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도서관 등의 학교 시설도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교협은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대교협은 “올해만이라도 대학혁신지원사업비의 용도 제한을 해제하고 추가 배분될 예산 1200억 원도 학생 수에 따라 대학에 배분해 달라”고 교육부에 건의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비를 모든 대학이 학생 수에 따라 받은 뒤, 사용 제한을 풀어 장학금으로 쓰자는 제안이다. 또 국가장학금Ⅱ 유형 예산을 늘려 학생과 대학의 부담을 덜어 달라고 건의했다.
일부 대학이 논의 중인 교직원 월급을 모아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대교협 관계자는 “개별 대학이 자체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와 대교협은 7일 열린 간담회를 시작으로 등록금 반환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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