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연 인원 51만명 이상…"의료기관, 의심시 적극 검사를"
"4월안에 일상 복귀 소망…생활방역 통해 새로운 일상 시작"
"코로나19 전 세상 다신 안 와…이번 주말이 중요한 분수령"
방역당국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감소할수록 조용한 전파는 찾아내기 어려워 더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2시1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방대본에서는 현재 총 검사 연 인원수로 약 51만명 이상이 검사를 받은 상황”이라며 “연 인원 51만명 검사 받은 것을 비유하자면 국민 100명당 1명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는 얘기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환자가 감소할수록 사실 조용한 전파는 더 찾아내기가 어렵고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각 의료기관에서는 코로나19가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시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이 코로나19를 의심해서 관할 보건소를 통해서 신고를 하고 시행한 검사는 모두 건강보험도 적용되고 검사비용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방대본에서는 주말을 맞아서 오는 19일까지 연장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더욱더 협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동시에 오늘까지 시행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투표소에서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특히 이번 주말은 코로나19 확산의 중요한 분수령으로 전 세계가 우리나라를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한 지 세 번째 주말을 맞았다”며 “이번 주말은 코로나19 방역에 있어서 중요한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역당국의 실무자로서 감히 말하면 전 세계가 우리를 지금 지켜보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이야말로 유행을 더욱 감소시키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역설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코로나19의 재유행, 여러 가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가파른 증가를 경고하고 있다”며 “지자체별로 지역사회가 1건도 없다고 말했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침묵하고 있는 조용한 감염사례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신도로 인한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폭발적 대유행을 돌이켜 보면 그 상황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야말로 확진자 발생이 조용한 가운데 언제든 폭발적으로 전혀 생각하지 못한 형태로 우리에게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지 않는다”며 “이제는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생활 속에서 감염병 위험을 차단하고 예방하는 방역활동이 우리의 일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온 세계가 선거로 치르고 또 생활방역 등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가 앞으로 이 과정을 통해서 성과를 거둔다면 인류 건강보건에 크게 기여하고 앞서 역할을 발휘할 수 있고, 또 지도력을 쌓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했다.
방역당국은 이달 안으로 코로나19 이후 일상 복귀를 소망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주말이 특히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대규모의 재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장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금까지 보여준 그 참여의 열기를 계속 이어서 이달 안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포함된 생활방역을 통해서 완전히 달라진 코로나19 이후의 일상으로 돌아가서 생활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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