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에서만 600명이 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증가세가 가파른 강남구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는 12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6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대비 5명이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 대비 2명 증가한 229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38%에 달한다.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98명,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가 4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자치구는 강남구다. 57명(9.4%)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초구(35명)와 송파구(36명)를 합친 강남 3구 확진자는 128명으로 서울 전체 확진자의 21.2%에 달한다. 강남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아진 것은 유학생 등 해외유입 확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강남구 확진자 57명 중 37명(67.4%)이 해외유입 확진자다. 해외에서 귀국한 가족이나 지인 등에게 감염된 2, 3차 확진자 7명까지 포함하면 강남구 확진자의 77.1%가 해외와 관련해 감염된 셈이다.
서울에서 1월 23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지만 강남구는 2월 26일 신천지예수교 관련 확진자가 나올 때까지 잠잠했다. 콜센터, PC방, 교회 등의 접촉으로 지역 감염이 확산되며 서울시 전체 확진자가 200명을 넘긴 지난달 10일에도 강남구 확진자는 12명(6.0%)에 그쳤다. 하지만 해외유입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서울시 전체 확진자가 500명 넘긴 이달 2일 강남구 확진자는 42명(8.4%)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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