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증가폭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 둔화"
"항공업 등 충격 큰 업종, 특별고용지원업종 추가 지정"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용보험 가입자수 동향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용상황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고용노동 대책회의’에서 “앞으로의 고용상황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며 “3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 동향을 보면 전년동기대비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으며, 특히 숙박음식·운수·교육·도소매업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고용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월은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상실자 증가폭 보다는 신규 취득자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기업이 휴업 등으로 기존 인원의 고용은 유지하면서 신규 채용은 축소·연기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항공업계를 비롯해 코로나19로부터 직접적 충격이 큰 업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일부 기업은 고용조정의 갈림길에 선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항공 운항 급감으로 공항 전체가 사실상 멈춰있는 상황이며, 업계는 자구책 만으로 더 이상 고용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특별고용지원업종에서 제외된 항공지상조업사 등의 추가 지정을 검토하는 등 근로자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조속히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기업 채용 축소 등의 상황에서도 노사가 고용유지를 위해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 경제와 노동시장이 회복할 수 있는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사가 합심해 고용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 업종, 기업별 노사민정이 합심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정부도 노사 협력을 통한 고용유지 노력에 대해 강력하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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