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천지 대구교회 숨겨진 1877명 명단 확보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13일 11시 07분


대구시는 13일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조사 결과를 분석해 신천지에서 제출한 명단(대구시 거주자 기준 1만459명)과 불일치하거나 확인이 불가능한 교인 1877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3월 12일과 17일 2차례에 걸쳐 교인명단의 누락 제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던 신천지 교회에 대해 방역적 측면에서 행정조사를 단행해 교인명부 등 관련 서류, CCTV, 디지털교적시스템 명단, 컴퓨터 파일 336개, 예배영상파일 38개 등을 영치했다.

대구시는 경찰의 디지털 포렌식으로 2011년부터 2020년 2월까지의 교인 명단 관련 컴퓨터 파일을 분석한 결과 신천지에서 당초 제출한 명단과 불일치하거나 확인 불가능한 교인 명단을 확보했다.

명단 누락과 불일치가 의도적인 삭제로 인한 방역방해인지, 아니면 탈퇴 또는 타 교회 이적으로 인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경찰의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신천지 교인 명단에서 제외돼 있는 유년회·학생회 중 미입교자 211명과 선교교회 방문자 47명의 명단도 추가 확보했다.

이 중 미검사자 113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신속히 실시해 6명의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했다.
아울러 의료인력, 복지사, 예술인 등 고위험군 343명의 명단을 확보해 진단검사 실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원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신천지에서 제출한 시설목록(43개소)에서 누락된 8개 시설을 행정조사(1개소)와 제보 등(7개소)을 토대로 추가 파악해 총 51개 시설에 대해 폐쇄 조치했다.

특히 신천지 교회 측은 지난 2월 22일 1차 자료를 제출하면서 전체의 43%인 22개 시설만 제출하고 3월 1일 뒤늦게 20개소를 제출해 신속한 방역에 혼선을 초래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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