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긴장의 끈 놓으면 3주간 노력 허무해질 수 있어” 경고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4월 13일 11시 08분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News1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News1
정부는 “최근 신규 확진환자 감소 추세에 낙관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거듭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3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3주간의 노력이 허무하게 사라지지 않도록 나와 우리 가족, 나아가 우리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계속 함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오늘 신규확진자 수는 25명으로 다행히 확진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고 한 주를 시작했다”면서도 “그러나 지난 주말 부활절 종교행사나 총선 등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일주일간 확진환자 추이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신규확진자 수가 50명 이내로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경계를 늦추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유지해주기 실천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지금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느슨히 한다면 그 결과는 며칠 뒤, 몇주 뒤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결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지금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성공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우리가 방심한 틈을 타 언제든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총괄조정관은 해외 코로나19 둔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점 등을 언급하며 방역에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아직 많은 국가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일관된 내리막 곡선을 그리지 못하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물결 모양을 그리고 있고, 방역 모범국이라고 평가받던 국가들도 일순간에 다시 확진환자가 증가하는 등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확실히 잡히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지난 2월 하루 발생 확진환자 수가 한 자리수를 유지하다가 31번째 환자 발생 이후 하루 만에 20명, 그 뒤로 열흘 만에 800명을 기록했던 경험을 떠올린다면 한순간의 방심이 얼마나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거듭 당부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전날 0시보다 코로나19 확진자 25명이 추가로 발생해 국내 총 누적확진자는 1만 537명이 됐다. 사망자는 217명이며, 격리해제된 환자는 7447명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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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20-04-13 12:42:00

    개인위생 조심해야 되는 것은 맞지만 ,,,정부발표를 믿기가 어렵다.감염관리가 강수량 예보처럼 막연하고 거리두기만 강조하는 데 정부는 적극적으로 감염없앨 대책이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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