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부산지식산업센터 내 신라젠 본사/뉴스1 © News1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의혹을 받는 바이오기업 신라젠 전 임원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는 16일로 연기됐다.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용한·곽병학 전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이씨와 곽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당초 13일 오전 10시30분에 열기로 했으나 변호인 측이 검찰에 요청함에 따라 16일로 일정이 미뤄졌다.
이씨와 곽씨는 신라젠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중단을 공시하기 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보유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2016년 12월 코스닥에 상장된 신라젠은 펙사벡 임상 실험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고공행진했지만 지난해 8월 펙사벡 임상 중단 사실이 알려진 뒤 주가가 폭락했다.
검찰은 이씨와 곽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과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신라젠 부산 본사와 서울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횡령 자금 등이 여권 인사에게 전달됐을 가능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은 최근 제기된 ‘검언유착 의혹’에서도 거론되고 있어 이번 수사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상황이다. MBC는 지난달 31일 채널A 기자가 수감 중인 신라젠 대주주 출신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 측근과 접촉한 내용을 보도했다.
MBC는 채널A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위를 제보하라며 이철 측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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