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년월일 가려보낸 신분증…조주빈에게 ‘노예문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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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3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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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조주빈(25·구속기소) 일당은 피해자들에게 ‘조건만남’을 미끼로 접근해 성착취 영상물을 찍게 한 뒤 이를 홍보하는, 이른바 ‘삐라(홍보용으로 편집한 성착취 영상)’를 뿌리는 방식으로 최소 38개 그룹방을 운영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TF(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검사)는 조씨의 구속기간 만료일인 이날 조씨를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제작·배포 등 14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박사방 일당의 구성은 크게 Δ피해자 물색·유인 Δ성착취물 제작 Δ성착취물 유포 Δ성착취 수익금 인출 등 네 부류로 구성됐는데, 검찰은 이들이 각각 역할을 분담한 ‘유기적 결합체’로 성착취물 제작과 유포 범죄를 순차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조씨 일당은 피해자가 주변에 노출사진이나 조건 만남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걸 두려워한다는 점을 약점으로 잡아 성착취 영상물을 강요하는 악랄한 범행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일단 랜덤 채팅이나 고액 아르바이트, 조건만남, 용돈제공 광고를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텔레그램 채팅창으로 유인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대화방에선 피해자가 조건 만남을 찾고 있다는 채팅 내용을 확보했다. 또 면접 명목으로 소액을 보내주고 향후 고액을 지급하겠다며 얼굴 사진과 함께 약간의 노출이 된 사진을 전송받았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아르바이트에 신분 확인이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신분증을 전송받으면서 생년월일을 제외하고 가려서 보내 달라며 신뢰를 형성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피해자의 이름과 나이, 생일을 이용해 SNS 계정을 검색한 후 사진과 출신학교, 친구정보를 확보한 이들은 개인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사회복무요원을 불법 아르바이트생으로 모집해 주민등록 조회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피해자의 가족 신상과 집주소, 연락처를 확보했다.

이후 개인정보를 알고 있다는 점을 피해자에게 알리며 노출사진과 피해자가 조건만남을 찾는다는 사실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범행수법을 반복했다. 전신노출이나 특정 자세, 자위행위, 변태적 행위 등 점점 수위를 높이며 성착취 영상물을 전송받았다. 협박 당한 피해자가 남자를 직접 만나 성행위하는 영상을 찍도록 해 성착취 영상물을 받기도 했다.

조씨가 이러한 성착취 영상물을 이용해 속칭 ‘삐라’로 불리는 홍보자료를 게시하면 구성원들이 이를 즉시 유포해 조직적 음란물 배포활동에 가담했다. 검찰은 조씨가 텔레그램에서 최소 38개 그룹방을 운영하며 음란물 배포 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박사방 회원들은 활동 내용에 따라 관리됐다. 일정 등급 이상 회원이 되려면 왕성한 텔레그램 활동과 개인정보·금품 제공이 필요했다. 반면 내부규율을 위반한 경우 신상공개 등 불이익을 줬다.

회원들은 조씨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조씨는 특정한 포즈 등 소위 ‘말 잘 듣는’ 회원들의 요청사항을 반영해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했다.

조씨는 지난해 10월 성착취 피해 여성을 시켜 텔레그램상 박사방과 적대관계에 있는 피해자의 신상을 알아내고 강제추행죄로 허위고소하게 한 혐의(무고)도 이날 새롭게 받게됐다. 이는 지난달 25일 경찰 송치 때는 없었던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고액 제공을 미끼로 한 익명의 접근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개인 SNS 계정에 너무 많은 개인정보를 게시하지 말고, 모르는 사람에게 신분증 사본 등 개인정보 제공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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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20-04-13 20:26:50

    손석희는 조주빈 상전이냐 아니면 노예엿냐 왜 안밝혀 요즘 주둥이 굴리고 싶어 환장 할터인데 어디가 도딱나 찿아봐라 주구언론 황제라 후궁데리고 봄놀이 갔다더냐 꼬라지 좀 보자

  • 2020-04-13 19:58:50

    죽음마져 사치인 조주빈과 N번방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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