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족을 시작으로 지인을 거쳐 지역사회로 퍼지면서 13일까지 확진자 18명이 발생했다. 13일 예천군에 따르면 9일 A 씨(48·여)가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남편과 아들, 시어머니 등 3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들 가족이 동네 목욕탕과 식당, 미용실 등을 이용하면서 3, 4차 감염으로 이어졌다. 추가 감염자 중에는 4·15총선 출마자의 선거운동원도 있었다.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중 A 씨보다 증상이 빠른 사례를 확인하고 감염 경로 파악에 나섰다.
해외 입국자가 자가 격리 중 같이 사는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사례도 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해외 입국자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147명 중 79명(53.7%)이 가족 관계였다. 해외 입국자 전원에 대한 자가 격리 의무화로 가정 내에서도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자가 격리자와 가족은 가능한 한 분리해서 생활하고 다중시설 종사자나 공무원, 자영업자 등 지역사회 접촉이 잦은 경우에도 특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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